거의 매주 누군가 같은 질문을 들고 레이크사이드의 저희 사무실을 찾아옵니다. 일정은 4~5일, 큰 산을 가까이서 보고 싶고, 후보는 이미 두 곳으로 좁혀져 있습니다. 바로 푼힐과 마르디 히말입니다. 둘 다 포카라에서 출발하고, 둘 다 안나푸르나 보전 지역 안에 있으며, 둘 다 등반 경험이 필요 없습니다. 그래도 걸어 보면 전혀 다른 두 길입니다.
저희는 사무실 책상 너머로 그 차이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얼마나 높이 올라가나
가장 큰 차이가 여기에 있습니다. 푼힐은 최고 3,210 m이고, 그곳에는 일출을 보는 동안만 머문 뒤 내려옵니다. 잠은 해발 2,860 m의 고레파니에서 잡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고도의 영향을 느끼기 시작하는 높이보다 낮은 곳입니다.
마르디 히말은 계속 올라갑니다. 하이 캠프는 약 3,580 m, 어퍼 뷰포인트는 약 4,200 m, 베이스캠프는 대략 4,500 m로 마차푸차레 남벽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마지막 구간에서는 대부분 공기가 희박하다는 걸 느낍니다. 발걸음이 느려지고, 가벼운 두통이 오고, 몇 분마다 쉬게 됩니다. 천천히 걷고 물을 많이 마시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고, 일정상 같은 날 로우 캠프까지 다시 내려옵니다. 그래도 푼힐보다는 분명히 한 단계 위입니다.
걷는 하루는 어떤 느낌일까
푼힐은 계단으로 유명합니다. 티케둥가와 울레리 사이에서 길은 긴 돌계단을 따라 올라갑니다. 현지 사람들 말로는 약 3,300계단이라고 하는데, 모두가 기억하는 구간이 바로 여기입니다. 그다음에는 랄리구라스(만병초)와 참나무 숲을 지나 마가르족과 구룽족 마을을 거치고, 대략 한 시간마다 차를 마실 곳이 나옵니다. 하루 4~7시간을 걷습니다.
마르디도 숲에서 시작하지만, 셋째 날이면 나무들 위로 올라서서 겨우 길 하나 들어갈 만큼 좁아 보이는 능선에 나섭니다. 거기서부터 하이 캠프까지는 마차푸차레, 마르디 히말, 안나푸르나 사우스가 내내 눈앞에 있습니다. 베이스캠프에 가는 날이 가장 깁니다. 추위 속 이른 새벽 출발, 모두 합쳐 7~8시간, 내려오는 길은 가파릅니다.
풍경
푼힐은 일출 트레킹입니다. 새벽 4시 30분쯤 헤드랜턴을 켜고 고레파니를 나서 45분 정도 올라가면, 사람들로 붐비는 나무 전망대에서 다울라기리와 안나푸르나 산맥에 햇빛이 닿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맑은 10월 아침이라면 네팔 최고의 풍경 가운데 하나입니다. 흐린 날에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4일 일정에는 여유 있는 아침이 없어서, 한 번 더 기회를 잡으려고 하루를 더하는 분도 있습니다.
마르디에서는 산이 한 번의 일출이 아니라 꼬박 이틀 동안 함께합니다. 훨씬 가깝기도 합니다. 베이스캠프에서는 마차푸차레가 하늘을 가득 채웁니다. 늦은 오전이면 구름이 끼는 일이 많아서, 능선을 걷는 날은 일찍 시작합니다.
어디서 자나
고레파니와 타다파니는 제대로 된 티하우스 마을입니다. 트윈룸, 대부분의 롯지에 온수 샤워(약간의 추가 요금), 난로가 있는 따뜻한 식당, 그리고 메뉴도 다양합니다. 세계 곳곳에서 온 트레커들을 만나게 됩니다.
마르디의 롯지는 더 작고 소박하며, 특히 포레스트 캠프 위쪽이 그렇습니다. 기본적인 트윈룸, 공용 욕실, 적은 메뉴, 그리고 하이 캠프의 정말 추운 밤. 10월과 11월에는 일찍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쪽에는 롯지가 몇 곳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언제 갈까
두 트레킹 모두 하늘이 가장 맑은 때는 10월부터 11월까지입니다. 3월부터 5월까지는 랄리구라스가 피어 4월의 푼힐은 특히 붉게 물들지만, 오후에는 연무가 더 많습니다. 겨울(12월~2월)은 조용하고 맑지만 고레파니의 밤은 영하에 가깝고, 마르디의 위쪽 능선에는 눈과 얼음이 있을 수 있습니다. 6월부터 8월까지는 몬순이 비와 구름, 거머리를 몰고 옵니다. 이때도 푼힐은 가능하지만, 마르디 능선은 감동이 훨씬 덜합니다.
퍼밋과 가이드
두 트레킹 모두 안나푸르나 보전 지역 안에 있으므로 ACAP 입장 퍼밋이 필요합니다. 외국인은 NPR 3,000, SAARC 국가 국민은 NPR 1,000이며 네팔 자연보전신탁(NTNC)에서 발급합니다. 또한 2023년 4월부터 네팔의 보호 지역에서는 외국인 트레커가 반드시 자격증을 가진 가이드와 함께 걸어야 하므로, 두 루트 모두 혼자 트레킹하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합니다. 현지 여행사를 통해 예약하면 포카라를 떠나기 전에 퍼밋과 가이드가 준비됩니다.
그래서 어느 쪽?
푼힐을 고르세요. 첫 트레킹이거나, 아이들(대략 여덟 살 이상이면 잘 걷습니다)이나 연로하신 부모님과 함께 여행하거나, 일정이 4일이거나, 마을과 차 한잔의 휴식, 저녁의 활기찬 롯지가 끌린다면요.
마르디 히말을 고르세요. 평소에 자주 걷고, 일정이 5일이며, 수목한계선 위로 올라가 큰 봉우리 가까이 가고 싶고, 소박한 롯지와 추운 새벽 출발이 괜찮다면요.
그래도 결정하기 어렵다면, 많은 분들이 먼저 푼힐을 걷고 다음 시즌에 마르디를 위해 다시 옵니다. 날짜와 좋아하는 걷기 방식을 알려 주시면 고르는 것을 도와드립니다. 더 짧은 쪽이 정답이더라도 솔직하게요.
